학교 도서관에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책들을 살펴보고 있었다. 얼핏 보면 만화책 같기도 하고 동화책 같기도 한 이쁜 표지 그림이 눈에
들어왔다. 그림이 참 독특하단 생각에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책을 대출하게 되었다. 제목 그대로 두 명의 노인이 함께 성지순례를 떠나면서 생기는
에피소드와 교훈을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. 직접적으로 무엇을 꼬집어 말하기 보다는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읽으면 공감할 수 있는 "지켜보기"의
수법이 돋보이는 책이다. 주인공인 예핌과 에리세이는 각각 다른 캐릭터이지만 한편으로,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각각의 성품인 것 같기도 하다.
어쩌면 톨스토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성지순례를 떠나는 것과 같이 거창한 일이 아니라, 우리의 일상에서 이웃의
필요를 채우고 돕는 삶의 영성이 아닐까 생각된다. 내 인생의 길에서 지금 이순간 여기서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...
예스24에서
퍼옴- lyn100*님의 서평